소트니코바 “러시아 선수가 출전하지 않는다면 올림픽 경기 보는 사람 없을 것”

입력 2017-12-11 15:05 수정 2017-12-11 15:06


소치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SNS를 통해 올림픽 참가를 독려했다.

지난 6일(한국 시간) 소트니코바는 개인 SNS을 통해 “많은 이들이 제게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을 물었을 때 오늘까지 ‘이 순간’이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2014년 소치 올림픽 출전 당시 사진을 게재했다.

소트니코바는 이어 “러시아는 모든 나라들의 견제 대상 1위입니다. 그들은 우리를, 러시아를, (러시아 출신) 선수들을 두려워합니다”라며 “우리는 정상급 운동선수들이 있으며 러시아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는다면 아아 아쉽지만 (아무도) 올림픽 경기를 보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대표 선수들의 평창 올림픽 참여를 독려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 5일 러시아 선수단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금지했다. 러시아가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국가 주도의 도핑 범죄를 저질렀던 사실이 발각됐기 때문이다. 도핑이란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 위원회에서 금지한 약물을 복용하는 것을 이른다. 러시아는 후속 도핑 검사로 소치 올림픽서 따낸 6개의 메달을 박탈당했다.

또한 평창 올림픽에서는 러시아 국기가 게양되지 않고 국가도 연주되지 않는다. 올림픽에 참가하는 러시아 선수들은 개별 선수 자격으로 올림픽기를 달고 출전해야 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리 선수들이 원할 경우 그들이 개인 자격으로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을 막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로 인해 러시아 체육계는 참가 보이콧을 해야 한다는 선수와 참가해 국가 위상을 높여야 한다는 입장으로 나뉘었다.

소트니코바는 지난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는 지난해 말 도핑 의심 대상자 명단에 올랐으나 증거 불충분으로 의혹을 벗었다. 그는 부상으로 인해 평창이 아닌 2022년 베이징 올림픽 출전을 예고했다.

이담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