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립국 자격으로 평창올림픽 참가 결정 잇따라

입력 2017-12-11 14:33 수정 2017-12-11 14:34
신화뉴시스

러시아의 일부 겨울 스포츠 종목 단체가 중립국 신분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11일(한국시간) “러시아 스키점프와 노르딕 복합, 봅슬레이, 스켈레톤 선수들이 유니폼에 오륜기를 달고 평창올림픽에 출전한다”고 보도했다. 언급된 종목의 러시아 연맹들은 선수단과의 미팅에서 투표를 진행해 평창대회 참가 여부를 가렸다. 국가 주도의 도핑 파문을 일으킨 러시아는 지난 6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평창올림픽 출전 금지 징계를 받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선수들의 개별 참가를 막지 않겠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두브로프스키 러시아 스키점프-노르딕복합 연맹 회장은 “러시아 스포츠 분야는 정치와 관련이 거의 없다. 우리는 자국을 비롯한 여러 국제연맹의 도움을 받아왔다”며 “중립국 출전은 우리 선수들에게 또다른 책임감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알렉산더 주코프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회장은 “지난 9일 봅슬레이, 스켈레톤 선수들의 올림픽 참가를 결정했다. 중립국 신분으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들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OC는 12일 회의를 열고 선수들의 평창올림픽 개별 출전 여부를 최종 확정한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