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선(48)과 가수 구창모(63)가 11일 국세청이 공개한 세금 고액체납자 명단에 올랐다. 여기에는 개인 1만5027명과 법인 6376곳이 이름을 올렸으며 이들이 내지 않은 세금은 총 11조4697억원이다.
국세청은 이날 ‘2017 고액·상습 체납자’ 2만1402명의 명단을 홈페이지 및 전국 세무서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해당 명단에는 배우 김혜선과 가수 구창모의 이름이 포함돼 있었다.
김혜선은 2013년 종합소득세 등 총 8건에 대해 4억700만원을 체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창모는 2005년 양도소득세 등 총 4건에 대해 3억8700만원의 세금을 내지 않았다.
김혜선은 이날 명단이 공개되자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전 남편과 이혼 당시 그의 빚을 떠안았고, 2012년에 가진 돈을 모아 투자했는데 사기를 당했다”며 “이후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2014년경에는 14억여원까지 이르렀고, 결국 개인 회생을 신청하고 분납계획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3년 동안 10억원 정도를 갚았으며, 남은 4억700만원도 성실히 갚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1989년 MBC 드라마 ‘푸른 교실’로 데뷔한 김혜선은 ‘대장금’ ‘동이’ ‘마의’ 등 다양한 작품에 등장하며 이름을 알렸다. 2015년에는 SBS 예능 ‘불타는 청춘’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1995년 결혼했으나 이혼한 뒤 2004년 연상의 사업가와 재혼했다. 하지만 3년만에 다시 이혼했고 2016년 지금의 남편을 만나 다시 결혼했다.
1980년 그룹 송골매로 활동했던 구창모는 1985년 팀을 탈퇴해 솔로로 활동하다 사업차 외국으로 떠났다. ‘희나리’ ‘젊은 태양’ 등 다수의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다.
이소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