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의 팀’, 리그 평정하나...맨시티는 14연승 질주, 바르샤는 23경기 무패 행진

입력 2017-12-11 11:52 수정 2017-12-11 13:41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1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퍼드구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17-20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AP뉴시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단일 시즌 최다인 14연승 신기록을 세우며 벌써부터 리그 우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FC 바르셀로나(바르샤)도 23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양 팀은 올 시즌 ‘무적의 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맨시티는 1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퍼드구장에서 열린 리그 2위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17-2018시즌 EPL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대 1 승리를 거뒀다. 맨시티의 니콜라스 오타멘디는 양 팀이 1-1로 맞선 후반 9분 결승 골을 성공시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승리로 맨시티는 지난 3라운드 본머스전 2대 1 승리 이후 14경기 연속 승리에 성공했다. EPL 단일 시즌 최다인 14연승 신기록이다. 종전엔 아스널과 첼시가 2001-2002시즌과 2016-2017시즌 각각 기록한 13연승이 최고 기록이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맨시티는 외형적으로 공격의 팀이다. 올 시즌 EPL에서 48득점 11실점 기록을 기록했다. 화려한 공격은 팀 전체가 헌신하는 ‘전방 압박’이 있기 때문이다.

또 다비드 실바, 케빈 더 브라위너가 중원에서 공격의 키를 잡고 그 뒤를 페르난지뉴가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다. 치밀한 전력 구성과 전술을 보여준 과르디올라 감독은 높은 볼 점유율로 주도권을 놓치지 않고 빠른 역습까지 가능한 ‘무적의 팀’ 맨시티를 만들어 냈다. 이날 기준 맨시티는 승점 46이고 맨유는 35점으로 11점 차가 나고 있다. 경기 종료 후 조세 무리뉴 맨유 감독은 ‘우승 가능성이 희박해졌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마도 그런 거 같다”라고 답하며 사실상 우승 경쟁이 어려움을 시인했다.

또다른 ‘무적의 팀’ 바르셀로나는 이날 스페인 비야레알의 에스타디오 데 라 세르마카에서 열린 2017-2018 프리메라리가 15라운드 비야레알과의 경기에서 2대 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바르샤는 23경기 연속 공식전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또 12승3무 승점 39로 리그 1위 자리를 지켰다.

전반을 0-0으로 마치면서 양 팀은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후반 14분 비야레알의 라바가 부스케츠에게 거친 테클을 했다가 퇴장 당하는 변수가 생기면서 경기의 양상이 달라졌다. 더욱 공세에 나선 바르샤는 후반 27분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즈가 알카세르와 2대 1 패스로 순식간에 골문 앞에서 골키퍼와 1대 1 상황을 만들었다. 이후 직접 득점까지 성공시켰다. 후반 38분엔 리오넬 메시가 쐐기 골까지 넣었다.

바르샤의 상승세는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신임 감독을 중심으로 메시가 제 역할을 다해주면서 이어지고 있다. 메시는 지난 시즌 37골로 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올 시즌에도 14득점을 올리며 선두에 올라있다. 발베르데 감독은 4-3-3 전술보다 메시와 수아레즈 투톱의 공격력이 극대화될 수 있는 4-4-2 전술로 바르샤를 이끌고 있다. 여기에 파울리뉴와 이반 라키티치가 중원에서 뒤를 받쳐주면서 탄탄한 포메이션을 구축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