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앞 해상서 조업 중 바다에 빠진 70대 해경에 구조

입력 2017-12-10 18:43
전남 여수시 만성리 앞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70대 어민이 바다에 빠졌으나 출동한 해경에 구조됐다.

10일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7분쯤 여수시 마래터널 입구 앞 해상에서 M호(1.7t) 선장 A씨(70)가 그물을 끌어 올리던 중 바다에 빠졌다.

A씨는 그물을 붙잡고 “살려달라”고 외쳤으며, 근처 해양 레일바이크 직원이 A씨의 구조 요청을 듣고 119종합상황실을 거쳐 여수 해경상황실로 신고했다.

연안 구조정을 타고 사고 현장에 7분여 만에 도착한 봉산 해경파출소 박모 경장은 바다에 뛰어들어 그물을 붙잡고 있던 A씨를 구조했다.

A씨는 구조 직후 저체온증을 호소했으며 119구급차량에 인계돼 여수의 한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해경 관계자는 "몇 분만이라도 늦었다면, 사망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지만 평소 인명 구조 훈련 덕분에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여수=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