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전 정무수석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여 의혹으로 석방된 지 넉달 만에 또다시 검찰에 출석한 10일 공화당 총재 신동욱이 일침을 가했다.
신동욱은 SNS를 통해 ‘특활비·화이트리스트’ 피의자로 검찰에 출석한 조윤선의 사진과 함께 “신데렐라가 유리구두 잃어버린 꼴이고 하루아침에 성냥팔이 소녀로 전락한 꼴”이라고 비꼬았다. 또 “조윤선 가만히 놔두면 나라가 아닌 꼴이고 국정 농단 약방에 감초 꼴”이라며 “여기서 차이고 저기서 차이고 동네북 신세”라고 지적했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고도 했다.
조윤선 전 정무수석은 10일 오전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의혹과 보수단체 불법 지원 연루 여부 등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구속됐다가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받고 풀려난 지 넉달 만이다.
조 전 수석은 이병기 전 국정원장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재직하면서 매달 국정원 특활비 500만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허현준 전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 행정관 등과 공모해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보수단체에 69억여원을 지원하도록 강요하고 보수단체에 관제시위를 주문했다는 ‘화이트리스트’ 의혹도 받고 있다.
이날 오전 9시30분 소환 통보를 받았으나 35분 전 검찰에 출석한 조 전 수석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답한 뒤 서둘러 검찰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7월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조 전 수석은 불구속 상태로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박세원 기자 sewon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