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한 소속사 대표를 떠나보낸 가수 테이가 심경을 밝혔다. 테이는 10일 인스타그램에 “지난 주말, 잘 보내드렸다”는 말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테이는 “많이 놀라셨을 텐데도 저를 더 걱정해주시고 격려와 응원해주셔서 한편으론 죄송하고 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모두에게 더 큰 걱정과 오해들이 없기를 바라며 조심스레 글을 올린다”고 썼다. 이어 “지난주에 떠난 형은 회사 대표님보다는 제겐 그냥 형이었다”며 “제가 가족처럼 생각하고 수년을 동고동락했던 고마운 형이었고, 명석하고 긍정적이고 또 잔정이 많은 형이었다”고 고인을 회상했다.
테이는 “몇 년을 그렇게 알고 지낸 형과 함께 일하자고, 같이 해보자고 이야기했던 것이 불과 몇 개월 전”이라며 “안 좋은 상황일 때 함께하자고 마음먹고 기분 좋게 시작한 약속이었는데, 그런 형을 더 끌어안지 못했던 현실이 너무 속상하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아직까지도 다 풀지 못한, 가족들이나 지인들도 정확히 모르는 형의 결심을 너무 단정 짓지 말아달라”며 “인간관계나 여러 속내 등을 확인 없이 올려서 가족들, 지인들을 더 아프게 만들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누군가를 떠나 보내야 하는 법은 몇 번을 겪어도 좀처럼 덤덤해지지 않는다”며 “저는 온 힘을 다해 다스릴 테니 걱정 마시라”고 덧붙였다.
앞서 테이의 소속사 대표 염모(35)씨는 지난 2일 서울 성동구 금호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염씨의 집을 찾은 지인이 목을 매 숨져 있는 염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염씨가 남긴 유서에는 “금전적으로 힘들었다.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테이는 지난 2009년에도 매니저 박모씨를 먼저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었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