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으로 유명한 노희경 작가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이 또다시 안방극장을 울렸다.
tvN 새 토일드라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이 9일 첫 방송됐다. 4부작의 단막극이지만 첫 회부터 닐슨코리아 기준 평균 시청률 3.2%를 기록하며 의미 있게 출발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가족을 위해 평생을 희생해온 중년 부인이 말기 암 진단을 받고 가족들과 이별을 준비하는 내용을 그린 드라마다. 1996년 동명의 드라마가 방영됐고, 당시 제33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과 작품상을 동시에 거머쥔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21년 만에 리메이크됐지만, 20대 초반 시청자들에게도 익숙한 스토리다. 시나리오 일부가 지난 2013년 수능 모의고사 국어영역 지문으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당시 시험이 끝난 후 “시험 도중 눈물을 흘렸다” “문제를 풀고 있는데 여기저기서 훌쩍이는 소리가 들렸다” 등의 후기가 전해지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노희경 작가는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노 작가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마음속에 담아둔 어머니를 보내드리는 작품이었다”며 “실제 내 어머니에 대한 마음과 그리움을 많이 담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 작품 덕분에 작가로서, 한 인간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힘이 생겼다”며 “나의 발판이 됐다고 생각하는 작품”이라고 밝혔다.
시청자에게 ‘가족의 의미’에 대한 물음을 던졌던 1회에 이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2회는 10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