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최대 보유자 “비트코인은 금괴, 20배 뛴다”…국내선 ‘규제 선언’

입력 2017-12-10 11:39
AP뉴시스

2500만원 돌파로 독주를 이어가던 비트코인이 하루 만에 1600만원선으로 내려앉았다. 폭등과 폭락을 반복하는 롤러코스터 시세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최대 보유자 중 한 명이자 비트코인 거래소 ‘제미니 거래소’를 운영 중인 카메룬 윙크레보스는 비트코인의 긍정적인 앞날을 점쳤다.

윙크레보스는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금괴라고 생각한다”며 “금시장의 시가총액은 약 6조달러에 달하며, 비트코인의 시총은 3000억달러 내외기 때문에 현재 가치의 10배에서 20배까지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이어 “지금의 비트코인 열풍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윙크레보스와 쌍둥이 형제 타일러는 2013년 약 1100만달러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이 아직도 그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면 약 17억달러어치의 비트코인을 갖고 있는 것이다. 이는 한화로 1조8600억여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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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는 10일 오후부터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시작한다. 세계 최대 선물 거래소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도 18일부터 비트코인 선물을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이로써 기관투자자들도 비트코인 시장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선물은 하락에도 베팅할 수 있어 비트코인 급락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앞서 국내에서는 정부가 비트코인 거래 규제를 선언했다. 비트코인을 사기 수단으로 판단하고 원칙적으로 거래를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국내에 불어닥친 비트코인 광풍으로 인한 피해를 막고자 하는 취지다. 금융위원회, 기획재정부, 법무부 등 관계부처를 중심으로 태스크포스를 구성한다는 방침으로, 이르면 다음주 가상화폐 규제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