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민가수 조니 할리데이의 장례식이 9일(현지시간) 치러졌다. 마크롱 대통령이 직접 추모사를 낭독하는 등 프랑스 전체가 애도의 물결에 휩싸였다.
조니 할리데이는 폐암으로 투병하다 최근 급격하게 병세가 나빠져 끝내 세상을 떠났다. ‘프랑스의 국민 가수’로 불렸던 그의 죽음에 프랑스 팬들은 큰 슬픔을 표하고 있다.
조니 할리데이는 프랑스의 ‘국민 가수’이자 ‘엘비스 프레슬리’로 불리며 큰 사랑을 받아왔다. 지난 1960년 1집 앨범 ‘헬로 조니’로 데뷔해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1천 곡이 넘는 명곡을 발표했고, 1억 1천만 장의 음반 판매고를 올렸다.
할리데이의 장례식에는 평소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사르코지, 올랑드 전 대통령, 배우 마리옹 코티아르 등 정계와 문화계 명사 다수가 참석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조니는 그냥 가수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생명이었습니다. 우리의 일부였고, 프랑스의 일부였습니다”라는 내용의 추도사를 낭독했다.
할리데이의 시신은 개선문을 시작으로 샹젤리제 거리를 거쳐 파리 시내 마들렌 교회로 옮겨졌다. 운구 행렬에는 검은 옷을 입은 수백 명의 팬들이 함께했다.
파리시는 에펠탑에 ‘고마워요 조니’라는 문구를 넣어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고, 팬들은 교회 앞에서 그의 노래를 부르며 밤을 꼬박 새우기도 했다.
이현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