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에서 해직됐던 최승호PD가 MBC 사장으로 임명된 그 다음 날인 8일 배현진 앵커가 ‘뉴스데스크’에서 하차했다. 이어 회사 소개 홈페이지 얼굴에서도 사라졌고, MBC는 홈페이지 얼굴을 배 앵커에서 ‘무한도전’ 김태호PD로 변경했다.
MBC 회사 소개 페이지에는 줄곧 ‘뉴스데스크’ 배현진 앵커의 사진이 크게 놓여있었다. 하지만 9일 홈페이지에 접속하자 메인 사진은 김태호PD로 바뀌어 있었다. ‘콘텐츠 중심의 글로벌 미디어 그룹. 공영방송 MBC의 미래입니다’라는 문구 역시 ‘함께 꿈꾸는 세상, 언제나 MBC! 당신의 열정과 함께 만듭니다’라고 변경됐다.
배현진 앵커가 ‘뉴스데스크’에서 물러나면서 주말 ‘뉴스데스크’를 진행하던 김수지 아나운서가 당분간 평일 저녁 앵커를 맡게 됐다. 8일 김 아나운서는 “재정비 기간 MBC가 시청자들에게 남긴 상처를 거듭 되새기며 철저히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겠다. 보다 치밀하게 준비해 정확하고 따뜻한 뉴스로 다시 인사드리겠다”고 말했다.
‘MBC 뉴스데스크’라는 이름도 한시적으로 ‘MBC 뉴스’로 변경한다. MBC 관계자는 “‘뉴스데스크’가 국민의 알 권리에 대해 제 역할을 못해 반성한다는 의미로 한시적으로 뉴스데스크 간판을 내린다”며 “뉴스를 재정비해 다시 ‘뉴스데스크’ 타이틀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박세원 기자 sewon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