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의 첫 취업준비 기간은 점점 길어지고, 첫 직장을 다니는 기간은 짧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용동향브리프 11월호에 실린 ‘청년의 첫 직장과 잠재경제활동인구’에 따르면 2017년 5월 기준 청년의 첫 취업 평균 소요기간은 12개월이다. 지난해 11개월이 걸린 것보다 1개월가량 늘어났다.
고용정보원은 그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분석했다. 첫 번째는 경력 경로의 출발점인 만큼 첫 직장을 신중하게 결정하려는 경향이 강해졌다는 것이다. 또 기업 입장에서 경력이 없어지거나 부족한 사람을 수요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강해졌다는 것이 두 번째다.
성별로 구분해 봤을 때, 여성의 경우 첫 직장을 찾는데 걸리는 시간이 10개월, 남성은 14개월로 나타났다. 고용정보원 이정아 부연구위원은 “여성의 경우 미취업기간이 초장기화 될 확률이 높아 유보임금을 낮추고 취직을 선택한 결과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첫 직장 월평균 분포를 보면 남성은 ‘100~150만원’이 31.9%, ‘150~200만원’이 30.4%, ‘200~300만원’이 17.6%로 조사됐다. 여성은 ‘100~150만원’ 비율이 42.1%로 월등히 높았고, ‘150~200만원’ ‘200~300만원’ 비율은 각각 28.9%, 10.9%로 남성보다 낮았다.
청년층의 첫 직장 근속기간은 점점 짧아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첫 직장을 그만둔 청년의 해당 일자리 평균 근속기간은 15개월이다. 첫 직장을 그만둔 이유로는 ‘근로여건 불만족’ 비중이 51%로 1위를 차지했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