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테이 소속사 대표 염모(35)씨가 경제적 어려움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테이가 과거에도 절친했던 매니저를 떠나보내야 했던 사연이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염씨는 지난 2일 오후 1시쯤 성동구 금호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염씨의 집을 찾은 지인이 목을 매 숨져 있는 염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염씨가 남긴 유서에는 “금전적으로 어려웠다.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염씨는 2008년 기획사 사업을 시작하기 전 화장품 사업을 하다 진 빚 때문에 힘들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시작한 후에도 2012년 중국 진출을 시도했으나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사 관계자를 떠나보낸 테이의 슬픔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9년 테이의 매니저인 박모씨가 자신의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차 안에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있었고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박씨는 지인들에게 “미안하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가정 및 채무 관계로 힘들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테이는 매니저인 박씨의 사망에 충격을 받고 2년 동안 휴식기를 가졌다. “가족 같던 형이 떠나니 내가 부르던 슬픈 발라드를 부를 자신이 없었다”며 “그래서 2년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