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 소속사 대표 자살.. 매니저 이어 두 번째 비보

입력 2017-12-10 10:20
가수 테이. 사진 = 뉴시스

가수 테이의 소속사 대표 A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9일 서울 성동경찰서는 지난 2일 오후 1시쯤 A씨가 성동구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경제적으로 어렵다.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A씨의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금전적인 문제로 소송에 휩싸이는 등 생활고에 시달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A씨는 2008년 기획사 사업을 시작하기 전 화장품 사업을 하다 진 빚으로 힘들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외부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한 결과 외부인이 침입한 흔적이 없고 타살 흔적도 없어 사건을 자살로 종결지었다.

지난 2009년에는 테이의 매니저 B씨도 자신의 차량에서 번개탄을 피워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매니저의 자살로 한동안 공백기를 가진 테이는 이후 인터뷰에서 “가족 같던 형이 떠나고 나니 내가 부르던 슬픈 발라드를 부를 자신이 없었다”며 “그래서 2년을 아무것도 안 하고 쉬었다”라고 털어놓았다.

테이는 매니저 B씨가 사망한 뒤 현 소속사 대표인 A씨를 만났고, 당시 매니저의 죽음을 언급하며 “속상한 일도 많았지만, 대표님이 내 손을 잡아줘서 가수를 했다”고 밝혔다.

현재 온라인상에서는 절친했던 측근을 또 잃은 테이를 향해 위로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테이는 현재 MBC FM4U ‘꿈꾸는 라디오’ 진행을 맡고 있다.

이현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