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스윗소로우의 멤버 성진환이 팀 활동을 멈추고 휴식기를 가진다.
성진환은 9일 공식 팬카페 ‘인 스윗소로우'(In Sweetsorrow)에 이 같은 사실을 직접 알리며 팬들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드러냈다. 성진환 외에 멤버인 인호진 송우진 김영우도 함께 글을 남겼다.
성진환은 “형들을 한 사람씩 만나서 이야기를 했다. 아무래도 이 일을 계속 하기 힘들 것 같다”면서 “열아홉살에 형들을 만나고 서른일곱이 된 지금까지 한 길을 걸어왔다. 이 길을 걸으면서 느꼈던 행복이나 기쁨만큼 무언가 다른 것이 내 안에 쌓여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부터, 이대로라면 건강이 위태로워지겠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 느낌이 착각이 아닌지를 계속해서 자문하고 오히려 더 음악에 몰두해보기도 하며 스스로를 시험하고 고민한 끝에 일단 모든 것을 멈추어야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큰 충격과 불안감과 여러가지 복잡한 마음으로 몹시 힘들었을 게 분명한데도 형들 모두 따뜻하게 이야기를 들어주었고 일단 잠시 모든 것을 멈추고 다 같이 쉬는 동안 최대한 마음 편하게 있어 보자는 이야기까지 해주었다”고 밝혔다.
그는 “공식적으로 저는 이제 스윗소로우 멤버이자 가수 성진환으로서 모든 음악 및 대외 활동을 멈추기로 했다”며 “스윗소로우는 저를 제외한 호진, 우진, 영우 형이 스윗소로우컴퍼니 대표 성현 형과 함께 이어나갈 예정이다”면서 “언젠가 어딘가에서 어떤 모습으로든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팀의 리더인 인호진은 “누구의 탓이 아닌 우리 삶의 선택 문제”라면서 “여전히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는 호진, 우진, 영우, 진환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색깔의 내일을 잘 설계할 수 있도록 서로를 응원하고 도와야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글을 남겼다.
김영우는 “불화로 인해 팀을 그만두는 것이 아닌 만큼, 서로를 응원해주는 든든한 우정은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우진 역시 “조금 다른 모습이 되어도 스윗소로우는 이어져 나갈 것이고 그렇게 되기를 진환이도 바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윗소로우는 2005년 1집 '스윗소로우'로 데뷔, 2006년 SBS 드라마 '연애시대' O.S.T에 참여해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로 이름을 알렸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