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사임’ 미국 하원의원, 보좌관에 “500만 달러 줄테니…”

입력 2017-12-09 22:34

트렌트 프랭크스 미국 하원의원이 전 여성 보좌관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대리모가 돼 달라고 압력을 가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500만 달러를 줄테니 자신의 아이를 낳아 달라고 한 것이다.

8선의 프랭크스 의원은 8일 사퇴했다.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프랭크스의 사퇴를 촉구하며 물러나지 않으면 하원 윤리위원회 조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익명을 요구한 이 보좌관은 프랭크스 의원이 4번에 걸쳐 돈을 줄테니 대리모가 돼 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프랭크스는 자신의 부인이 아이를 가질 수 없어 대리모를 통해 쌍둥이 아이를 낳았다고 말했다.

이 보좌관은 이런 사실을 다른 여성 보좌관에게 알렸는데, 이 여성도 ‘대리모 요구’에 시달렸다고 했다. 일자리를 잃은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이를 공개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