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2시간 전에야 임신 사실 안 엄마, 500g 미숙아 낳은 사연

입력 2017-12-10 08:00

정확히 첫 아이를 낳은 지 9개월 1일만에 둘째 아이를 얻었다. 하지만 출산 2시간전까지 자신이 임신한지도 몰랐다. 전혀 임신 증상도 없었고, 아직 첫째 아이의 젖도 먹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 콜로라도주 리틀턴에 사는 에이미 리틀필드(25)는 "지난 9월 14일 아침 눈을 떳을 때 아랫배가 너무 아팠다"면서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엄마를 불렀다"고 회상했다. 엄마한테 "병원에 가봐야 할 것 같다"고 말하면서 자신이 출산 후 난포 낭종 파열증의 가족력을 갖고 있다어 그게 원인일 것으로만 생각했다.

병원 응급실에 도착한 뒤 통증의 원인은 바로 그것때문이었다. 하지만 의사는 한가지 더 새로운 사실을 알려줬다. 임신 5개월째라는 것이다.

그는 "처음에는 의사가 농담하는 줄 알았다"면서 "그래서 '말도 안된다. 임신이 아니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후 갑자기 진통이 오기 시작했다. 처음 간 병원은 미숙아를 위한 시설이 없었다. 응급 헬기를 타고 큰 병원으로 옮겼다. 그리고 두 시간 만에 둘째 케이든이 태어났다.



케이든은 500g 가량으로 태어났다. 하지만 놀라운 생명력으로 3개월간 인큐베이터 생활을 마치고 오는 13일 집으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CBS방송은 전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