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2명 사망

입력 2017-12-09 20:24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루살렘 발언’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인 ‘하마스’ 대원 2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은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으로 2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이날 새벽 가자지구에 있는 하마스 관련 무장조직의 기지를 폭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인한다고 발표한 뒤 지난 8일 가자지구에선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이스라엘은 8일 하마스가 로켓포 3발을 발사해 남부지역에 떨어졌다며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대통령은 예정돼 있던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의 만남을 취소할 것이라고 팔레스타인의 한 고위 관리가 9일 확인했다. 미국과의 관계 악화를 받아들이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아바스 대통령의 외교 담당 보좌관 마즈디 칼디는 “미국이 예루살렘과 관련해 레드 라인을 넘었기 때문에 아바스 대통령이 펜스 부통령을 만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럽연합(EU)의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웨덴 독일 대사들은 8일(현지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 것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서 발표한 공동선언문에서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기로 결정한 미국의 결정과 텔아비브에 있는 미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 준비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지역 평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동예루살렘을 팔레스타인 영토로 간주한다. 예루살렘 수도 결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협상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EU의 입장을 고수한다”고 덧붙였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