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박주원 비자금 허위제보 큰 충격”

입력 2017-12-09 18:27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9일 박주원 최고위원의 DJ(김대중 전 대통령) 비자금 허위제보 의혹과 관련해 “저도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2박 3일 일정으로 호남을 방문중인 안 대표는 이날 오후 전남 무안 전남도당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행사에는 도당위원장인 정인화 의원, 박지원 전 대표 등이 함께 참석했다.

안 대표는 “어제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당헌상규상 가능한 가장 신속한 결정을 내렸다”며 “진실을 규명하는 대로 엄중하게 대응할 생각이고 (우선) 징계권한에 따라 (박 최고위원에 대한) 당직 정지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20대 국회가 지난 국회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국회 공전이 사라졌다는 것”이라며 “한 당이 국회를 나가면 아무 일도 못하고 정지되곤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당이 옛날 생각하고 2번에 걸쳐 국회를 나갔다”며 “그러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일을 계속 하고 있어 다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안 대표는 “한 당이 불합리한 요구를 하고 밖으로 뛰쳐나가도 국회는 멈추지 않는다”며 “일하는 국회를 만드는 것이 다당제의 힘이고 이게 국민의당이 시작한 일”이라고 했다. 또 “앞으로도 소중한 다당제와 국민의당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의 이번 2박3일 호남일정은 바른정당 통합론 설득을 위한 ’의견 수렴’의 행보였다. 다만 통합론에 대한 호남 중진들 반발이 거센데다 박 최고위원의 DJ 비자금 허위제보 의혹이 불거진 직후여서 현장에서의 반발도 한때 우려됐다. 행사 시작 전 전남도당 건물 주변에는 경찰이 배치되기도 했지만 큰 소란 없이 간담회는 종료됐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