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물류센터 신축공사장 타워크레인 붕괴…3명 사망 4명 부상

입력 2017-12-09 15:06 수정 2017-12-09 17:45
사고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구조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

경기도 용인 물류센터 신축공사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이 넘어져 3명이 사망하고 4명이 다쳤다.

9일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14분쯤 용인시 기흥구 고매동의 한 물류센터 공사현장에서 작업 중인 40t의 타워크레인이 넘어졌다. 이 사고로 3명이 숨졌다. 4명은 경상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4명이 수원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로 옮겨졌지만 이 가운데 3명이 숨졌다. 나머지 부상자 3명은 동탄 한림대병원, 수원 성빈센트병원, 신갈 강남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출근한 근로자 9명 가운데 7명은 타워크레인에 올라 높이 60m 크레인을 80m로 올리는 작업을 하고 2명은 지상에서 별도의 작업 중이었다.

타워크레인의 높이 40m 부분이 붕괴되면서 타워크레인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7명이 추락해 3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사고 현장


사고 현장

사고가 난 물류센터는 지하 5층∼지상 4층 규모로 지난해 9월 1일 착공했고, 내년 8월 30일 준공 예정이다.

공사현장은 관계 당국이 현재 작업중지 명령을 내린 상태다. 경찰은 타워크레인 아래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2명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10일 오후 2시 합동감식할 예정이다.

올해 들어 경기지역에서만 벌써 세 번째 크레인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 10월 10일 오후 1시30분쯤 의정부시 민락2지구 LH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20층 높이의 타워크레인을 해체하다가 넘어져 근로자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또 지난 5월22일 오후 4시40분쯤 남양주시 지금동 다산신도시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도 18t 규모의 타워크레인이 넘어져 근로자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경기도 재난안전본부는 타워크레인 사고가 잇따르자 지난 10월부터 타워크레인 재해 예방을 위해 정부에 관련 부서 전담(TF) 구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