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동원 롯데 떠난다...롯데 플랜 B 가동

입력 2017-12-09 10:36

'린동원'으로 불리며 인기를 끌었던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투수 조쉬 린드블럼(30)이 결국 롯데를 떠나게 됐다.

롯데 구단은 8일 린드블럼과의 재계약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린드블럼은 지난 7월 대체 외국인 선수로 롯데에 복귀했다. 12경기에 등판해 5승3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후반기 롯데의 상승세에 힘을 보탰고 NC 다이노스와 준플레이오프에서는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1.93으로 맹활약했다.

2015년과 2016년에도 롯데에서 뛰었던 린드블럼은 2년간 23승 24패 평균자책점 4.35의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2016 시즌 종료 후에는 딸의 건강 문제로 미국으로 돌아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계약을 맺었다. 지난 시즌 롯데로 복귀할 때 롯데와 린드블럼의 계약에는 이례적인 조항이 삽입됐다. 시즌 종료 후 롯데가 린드블럼의 보류권을 포기하는 조항으로 이에 따라 린드블럼은 지난 1일 보류권이 풀렸다. 이 조항 때문에 린드블럼과 재계약에 실패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브룩스 레일리, 앤디 번즈와 재계약을 맺었고 린드블럼과 결별하면서 외국인 선수 조각의 1명 만을 남겨두게 됐다. 일단 롯데는 린드블럼 대신 ‘플랜 B’로 준비했던 외국인 투수들과 본격적인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롯데를 제외하고 외국인 투수 구성을 완성하지 못한 두산, NC, LG, 삼성, kt 등 5개 구단 중 한 곳에서 린드블럼 영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