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슈퍼주니어의 김희철(34)이 신곡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에 여혐을 떠올리게 하는 가사를 포함시켜 논란에 휩싸였다.
김희철은 지난 8일 슈퍼주니어의 신동·은혁, 마마무의 솔라와 함께 신곡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를 발표했었다.
문제가 된 부분은 ‘호불호가 확 갈리고/ 비호감 호감 여혐 남혐/ 사이를 왔다 갔다/ 간단히 말하자면/ 주옥같은 트집으로 지들만/ 불편한 벌레 여시들의 안주인 몸’이다.
누리꾼들은 ‘여시’가 ‘여성시대’란 특정 여초 커뮤니티를 지칭하는 것이고, ‘주옥같은 트집’의 경우 빠르게 발음하면 욕설처럼 들리는데 이를 노린 것 아니냐는 문제를 제기했다.
또 노래의 흥행을 위해 최근 사회의 예민한 이슈로 떠오른 ‘여혐 논쟁’을 이용해 ‘어그로(공격적인 언행)’ 를 끈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주요 음악 스트리밍 사이트의 해당 노래 관련 페이지에선 여혐 문제를 둘러싸고 남성과 여성 간의 말다툼이 격렬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런 해석이 나오자 김희철은 이날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호불호가 확 갈리고 비호감 호감 여혐 남혐 사이를 왔다 갔다’는 내 이미지를 말하는 것”이라며 “너무 그쪽 분들께서 루머와 짜깁기로. 그쪽 분들과 함께 살아가는 제 ‘어머니’와 ‘누나’를 속상하게 하시니까…다들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면 되지. 왜 이렇게들 분노가 많아요”라고 반박했다.
한편 슈퍼주니어는 오는 15~17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슈퍼주니어 월드투어 - 슈퍼쇼7 (SUPER JUNIOR WORLD TOUR SUPER SHOW7)’를 개최한다.
여자친구를 폭행해 논란을 빚었던 강인과 함께 성민과 군 복무 중인 규현, 려욱은 콘서트 활동에서 빠질 예정이다. 강인은 지난달 17일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한 주점에서 술을 마신 후 교제 중이던 여자친구를 폭행한 사실이 알려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