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 격동의 그 시절… 김윤석x하정우 뜨거운 열연

입력 2017-12-08 15:45
8일 공개된 '1987' 메인 예고편 캡처. CJ엔터테인먼트 제공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김태리 주연의 영화 ‘1987’(감독 장준환)이 격동의 그 시절을 살았던 사람들의 모습을 스크린 위에 재현한다.

‘1987’은 1987년 1월, 스물두 살 대학생이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하고 사건의 진상이 은폐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 냈던 사람들의 가슴 뛰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8일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여느 때와 다름없는 평범한 일상 속, 교정을 거닐던 87학번 신입생 연희(김태리)가 친구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평화로운 모습에서 시작한다. 하지만 급작스럽게 거리에서 만난 시위대에 휘말려 혼란에 빠지게 되고,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신념을 건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긴박한 모습이 이어진다.

한 대학생의 죽음을 두고 대공수사처 박처장(김윤석)과 서울지검 최검사(하정우)는 팽팽하게 대립한다. 특히 최검사는 아버지가 시신을 보지도 않고 화장에 동의했다는 상식 밖의 사실에 분노하며 “정황상 고문치사가 확실해요”라고 확신하며 진상 규명의 첫 단추를 끼운다.


숨죽였던 사람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용기 있는 선택을 하기 시작한다. 사건의 진실을 담은 비밀 서신을 전달하는 교도관 한병용(유해진), 87학번 신입생 연희, 사건 축소기도에 동원되는 대공형사 조반장(박희순),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끝까지 매달리는 사회부 윤기자(이희준)까지. 그들의 선택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1987년의 시간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서로 부딪히고 맞물리며 격동의 시간을 만들어낸 사람들의 모습은,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김태리 박희순 이희준 등 배우들의 실감나는 연기를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선사한다. 오는 27일 개봉.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