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왜애~!” 아이들 난입했던 BBC 방송사고, 유튜브 ‘2017 가장 인기있던 영상’ 선정

입력 2017-12-08 14:03

로버트 캘리 부산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의 BBC뉴스 인터뷰 영상이 유튜브가 선정한 ‘2017 올해 가장 인기 있던 영상(2017's top trending videos)’에 선정됐다.

유튜브는 6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올해 가장 인기 있던 영상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이중 캘리 교수의 영상은 가장 회자된 영상 10위에 올랐다. 유튜브 측은 이 10편의 영상이 6억3000만 번 이상 재생되었으며, 사람들이 이 영상들을 보는 데 약 4000만 시간을 할애했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은 캘리 교수가 지난 3월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소추와 관련해 자택에서 BBC와의 원격 인터뷰를 진행했을 당시의 방송사고를 다루고 있다. 진지한 분위기에서 앵커의 질문에 답변하던 캘리 교수의 뒤로 첫째 예나(매리언)가 춤을 추며 들어오고, 뒤이어 둘째 유섭(제임스)이 보행기를 타고 들어온다. 얼마 지나지 않아 캘리 교수의 부인 김정아씨가 급하게 들어와 아이들을 끌고 나간다. 캘리 교수는 눈을 질끈 감은 채 민망한듯 “미안합니다. 제 불찰입니다”를 연발했다.


캘리 가족의 황당한 방송사고는 방송 이후에도 오랜 기간 회자가 됐다. BBC에서는 시청자들의 성원이 힘입어 방송이 나가고 나흘 뒤 캘리 부부와 두 자녀를 다시 한 번 인터뷰에 초대해 소감을 묻기도 했다.

한편 해당 영상은 2017년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던 영상에서도 8위에 오르는 등 한국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우승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