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메디시티대구협의회는 오는 12일부터 영화 상영과 전문의 무비토크를 결합한 ‘제1회 시네마테라피’ 행사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시는 많은 스트레스에 노출된 시민들이 영화라는 친근한 매체를 통해 치유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종합병원 5곳과 한방병원 1곳에서 이 행사를 연다. 환자와 보호자, 시민, 의료인이 대상이며 영화 관람은 무료다. 관람 후 영화관계자, 전문의와 같이 소통하는 ‘관객과의 대화’ 시간도 가진다.
시네마테라피(Cinema Therapy)는 비르기트 볼츠의 ‘시네마테라피’라는 저서를 통해 등장한 단어로 영화를 통해 정서를 치료한다는 의미다.
12일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과 19일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에서 상영하게 될 ‘페니핀처’는 프랑스 국민배우격인 ‘대니 분’이 주연을 맡은 코미디 영화로 심각한 강박증에 걸린 지독한 구두쇠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12일은 동산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정철호 교수가, 19일은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준원 교수가 패널로 출연할 예정이다.
13일 대구한의대학교부속대구한방병원과 18일 경북대학교병원에서는 박인환 주연의 한국영화 ‘푸른노을’이 상영될 예정이다. 이 영화는 치매를 주제로 하고 있다. 13일은 한방순환신경내과 장우석 교수가, 18일은 경북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장성만 교수가 각각 한의학적, 양의학적 관점에서 치매예방과 치료에 관해 설명한다.
14일 영남대학교의료원과 15일 대구파티마병원에서 상영하는 ‘브레인 온 파이어’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Anti-NMDA 수용체 뇌염’이란 희귀자가면역질환에 걸린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14일은 영남대학교의료원 구본훈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15일은 김성미 마음과 마음 원장이 출연할 예정이다.
영화인 패널로는 부산 아시아영화아카데미 교수이자 제작자로 활동하고 있는 김영 교수와 대구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영화평론가 서성희 교수, 영화 ‘해빙’ 제작자 조정준 대표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영화로 치유’ 대구에서 제1회 시네마테라피 열려
입력 2017-12-08 1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