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연말시상식 ‘연기대상’ ‘가요대축제’ 축소 진행, KBS 연예대상은?

입력 2017-12-08 13:18
지난 5일 오전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앞에서 KBS 2노조 주최로 진행된 'KBS 파업 승리 투쟁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KBS 비리이사 해임' 촉구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올해 연말 ‘KBS 연예대상’의 개최가 어려울 전망이다. ‘연기대상’과 ‘가요대축제’는 이전보다 대폭 축소해 진행된다.

8일 스타뉴스는 KBS 제작진이 ‘연예대상’ 개최 여부를 놓고 논의한 결과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KBS는 이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지만 관계자들은 어려울 것이라 입을 모았다.

이는 지난 9월 4일부터 이어진 ‘KBS 총파업’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KBS 사측은 결방을 막기 위해 외주제작진과 부장급 연출진을 동원해 드라마와 음악방송을 편성했다. 하지만 대부분 인력이 파업에 참여한 예능국은 결방을 막을 수 없었다. 게다가 지난 21일 제작본부 예능 부장, 팀장단 11명이 보직 사퇴해 예능국 정상화는 더욱 어려울 것으로 파악된다.

결국 2주가 남은 촉박한 일정과 시상식 진행 인력 부족 문제로 인해 ‘KBS 연예대상’은 무산으로 가닥이 잡혔다. 최종 확정이 된다면 2002년 KBS 연예대상 첫 시작 이래로 처음 있는 일이다.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새노조)는 비리 이사 해임과 고대영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총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KBS와 함께 총파업에 돌입했던 MBC는 새 사장으로 최승호 PD를 임명 한 뒤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으며 시상식은 정상 개최될 예정이다.

이담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