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용 기내식’ 한 입씩 훔쳐먹은 스튜어디스 (영상)

입력 2017-12-08 13:11 수정 2017-12-08 13:19

중국 닝샤자치구 인촨으로 향하던 우루무치항공 여객기에 탑승한 승무원이 객실 손님의 기내식을 훔쳐 먹은 사실이 적발돼 정직처분을 받았다.

최근 중국 SNS 사이트 웨이보에 여성 승무원이 포장된 기내식 중 일부를 무단 개봉해 섭취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에서 한 승무원이 15인분의 기내식을 한 줄로 나열해놓고 마치 맛을 보는 것처럼 한 입씩 먹기 시작한다.

이 영상은 '한 스튜어디스의 기내식 처리'라는 제목으로 퍼져나갔고,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 바이두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논란이 커지자 우루무치항공은 조사에 착수, 영상 속에 등장하는 승무원이 자사 직원으로 확인됐으며 이 직원에게 직무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승무원은 승객들에게 기내식 배식을 마친 뒤 남은 기내식을 개봉해 반찬을 몰래 먹은 것으로 밝혀졌다.

하이난(海南)항공의 자회사인 우루무치항공 측“이번 일을 매우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승무원의 근태를 전면 점검하고 있으며, 비행 도중 기내식 배식 및 처리 절차를 엄수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항공사 측은 기내식을 무단 섭취한 승무원뿐 아니라 이를 방조한 채 동영상을 촬영한 승무원에 대해서도 자사 직원 관리 규정 위반 혐의를 적용,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