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업계가 갑질·직접고용 논란 등으로 몸살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 중소 피자 프랜차이즈가 뜨거운 관심 속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른바 ‘이니피자’로 떠오른 피자마루로, 급작스런 매출 상승으로 회사 측도 놀라워하는 분위기다.
8일 피자 프랜차이즈인 피자마루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6∼7일 이 업체 가맹점 매출은 평소보다 20∼40%가량 증가했다.
이곳은 지난 6일 문재인 대통령이 내년 정부 예산안 등을 준비하느라 격무에 시달린 기획재정부 공무원에게 감사의 표시로 보내기 위해 피자 350판을 주문한 업체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진 같은 날 오후부터 본사와 가맹점들에 문의와 주문 등이 몰렸다. 주문 당시 피자 개수가 많은 탓에 세종시 인근 5개 매장에 나눠 주문을 해 본사에서도 청와대로부터 주문을 받은 것인지도 몰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후 이 업체는 ‘이니피자’(문재인의 애칭인 ‘이니’를 붙인 말) 등으로 불리면서 포털사이트 검색 순위가 급등하는 등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푸드죤이 운영하는 피자 브랜드 피자마루는 ‘특허받은 그린티 웰빙도우’와 함께 광고비용과 불필요한 배달을 줄이는 대신 가격거품을 뺀 점을 내세운 테이크아웃 피자 프랜차이즈다. 설립 7년여 만에 전국에 600여곳의 가맹점을 확보했으며 중국, 홍콩, 미국 등에도 진출했다.
특히 대·중소기업 및 프랜차이즈와 가맹점 상생 등에 주력하고 있는 현 정부인 만큼 이 업체가 가맹점과 상생협력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점이 선택 사유로 꼽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가맹점대표와 협의회 개최, 부진매장 특별지원제도, 정기 소통 세미나, 노후 및 장수 점포 지원 등의 상생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고 청년 및 중·장년 창업프로그램과 사회봉사단 등을 운영하고 있다.
피자마루 관계자는 “지난 6일 주문된 피자가 우리 제품인 것을 우리도 오후 6시 넘어 기사를 보고 알았다”며 “기사가 나온 이후 전체적으로 평균 20∼40% 정도 매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또 “이후 지난 7일에도 비슷하게 증가된 매출을 보였다”며 “유튜브로 관련 영상을 찍고 싶다는 문의나 문 대통령이 주문한 피자가 뭐냐는 문의 등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