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반 틀어짐으로 생리통이 심해진다? 수기치료로 교정

입력 2017-12-08 11:04

극심한 생리통을 느끼지만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진통제에 의존하여 생리기간을 보내는 여성이라면 혹시 골반이 틀어져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 골반 틀어짐은 생리통의 주된 원인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골반이 틀어지면 하체의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게 되고, 생리혈 배출에도 문제를 일으켜 생리통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골반 틀어짐으로 인해 골반 내 장기들의 위치가 비틀어지고 기능이 저하되면서 자궁이 커지는 생리 전 시기에 통증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이 밖에도 골반 틀어짐은 통증 및 다리 저림 증상, 수족냉증, 하체비만 등을 심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골반 틀어짐이 심하다면 골반을 교정해주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효과적인 골반 교정을 위해 필요한 치료는 무엇일까?

양재역에 위치한 일호한의원 이일호 대표원장은 “가벼운 골반 틀어짐은 자세 및 습관을 개선하고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주면 해결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골반 틀어짐이 심하고 그로 인한 통증과 불편함이 나타나는 분이라면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의원에서 하는 여러 치료 방법 중 수기치료는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으로 골반을 교정해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원장은 “수기치료는 한의사가 직접 골반 틀어짐을 확인하고 적절한 강도로 교정을 해주는 치료 방법으로, 반복적으로 받아도 부담이 없는 비침습적 치료이며, 통증이 심한 분들의 경우 즉각적인 통증 개선 효과도 경험할 수 있는 치료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물리치료나 도수치료와 달리 인체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 한의사가 직접 틀어짐이나 통증의 부위를 효과적으로 치료한다는 점에서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수기치료를 통해 골반을 교정한 후에도 평소 생활습관에 따라 다시 틀어질 수 있으므로 생활 속에서 자세 등을 교정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골반 틀어짐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을 꼭 고쳐야 한다.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은 골반 틀어짐은 물론 척추의 불균형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짝다리를 짚고 서있는 습관, 앉을 때 한쪽 다리로만 양반다리를 하는 습관 등을 개선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으며, 틈틈이 골반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출산 직후에는 벌어진 골반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골반의 불균형이 이루어질 수 있으므로, 골반을 교정해주는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