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외국인 선수 가스파리니를 앞세워 한국전력을 꺾고 3위로 올라섰다.
대한항공은 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대 1(23-25 25-19 25-21 25-21) 승리를 거뒀다. 시즌 7승 7패(승점 22)를 기록한 대한항공은 KB손해보험(7승 6패·승점 19)을 4위로 밀어내고 3위로 뛰어 올랐다. 대한항공 외국인 선수 가스파리니는 36득점을 올리며 개인 통산 10번째, 이번 시즌에만 3번째 트리플크라운(한 경기에서 후위 공격·서브·블로킹 각 3득점 이상)을 달성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공격성공률은 54.16%에 달했다.
최근 컨디션 난조를 겪었던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는 이날 전 세트를 소화하며 슬럼프 탈출을 알렸다.
한국전력은 2연패에 빠졌으며, 시즌 5승9패(승점 18)로 5위에 머물렀다. 펠리페(25점)가 분전했지만 국내 선수들은 부진했다. 한국전력의 국내 선수들 중 두 자릿수 득점을 한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한국전력은 1세트에서 펠리페의 득점포를 앞세워 초반부터 리드를 잡았다. 대한항공은 1세트에서 10개의 범실을 쏟아내며 자멸했다. 대한항공을 2세트를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처는 3세트였다. 18-18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퀵오픈과 최석기의 서브에이스 등으로 연속 4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대한항공은 4세트 17-17에서 가스파리나와 정지석의 득점프로 점수 차를 벌린 후 가스파리니의 블로킹으로 20-17로 달아나며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