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열기’가 뭐길래… 하루종일 실검 장악

입력 2017-12-07 16:50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옵션 열기’가 7일 오전부터 하루종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다. ‘댓글부대’가 여전히 운영되고 있다는 증거라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옵션 열기’ 네이버 기사 댓글뿐 아니라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에서도 확인돼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옵션 열기’는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진행자 김어준씨가 언급하면서 처음 알려지게 됐다. 김씨는 “여전히 댓글부대가 운영되고 있다”며 그 증거로 ‘옵션 열기’를 들었다.

그는 방송 초반에 “‘옵션 열기' 네 글자를 검색어 쳐라. 그리고 메뉴인 ‘실시간 검색'을 누르면 각종 기사에 달린 댓글 중 '옵션 열기'라는 단어가 포함된 댓글이 주르륵 나온다”며 “이건 다 댓글부대가 쓴 댓글이다. 댓글을 달 때 위에서 지시를 받아 자기 아이디로 카피를 해서 댓글을 달았는데 그 앞에 '옵션 열기'라고하는 내용과 상관없는 걸 가져가 붙인 거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컴퓨터에 그만큼 익숙하지 않아서 그것까지 복사한 것"이라면서 "댓글 부대는 특정 기사에만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나 여당을 공격하거나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도 타깃이 되곤 한다”고 했다.

김씨는 방송 중간에 ‘옵션 열기’가 들어간 댓글이 지워지고 있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트위터나 페이스북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옵션열기’는 네이버에 댓글에 자신이 쓴 글을 복사해서 붙여넣기하면 자동적으로 따라붙는 말이다. 네티즌들은 온라인 기사 댓글이나 SNS에 ‘옵션열기’를 반복적으로 붙이고 있다. 대부분 댓글부대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지만 “진짜냐”며 반신반의하는 이들도 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