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의 제선 페마 왕비는 올해 27세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젊은 왕비다. 2011년 21세여던 제선 페마는 31세였던 지그메 케사르 남기엘 왕추크 부탄 국왕과 결혼하며 왕비가 됐다.
한 때 '히말라야의 윌리엄과 케이트'로 불렸다. 윌리엄과 케이트는 영국 윌리엄 윈저 왕세손과 아내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를 이른다. 국왕은 부탄 기자들에게 "결혼할 때까지 많은 시간을 기다려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커플은 모두 영국에서 유학을 했고, 예술을 사랑한다. 제선 페마 왕비는 결혼 전 런던의 리젠트대에서 국제관계와 심리학, 예술사 등을 공부했다. 국왕 역시 옥스포드대 출신이다. 국왕은 "왕비와 나는 한가지 큰 것을 공유하고 있는 데 그것은 예술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라고 말한바 있다.
2016년 2월 왕비는 첫 지그메 남기엘 왕추크라는 이름의 왕자를 얻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두 사람은 왕비가 7세, 국왕이 17세 때 피크닉에서 만난 적이 있다. 당시 꼬마 왕비가 국왕에게 다가와 먼저 껴안았다고 한다.
제선 페마 왕비의 가족은 오랜 기간 왕실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왕비의 아버지는 비행기 조종사였고, 그녀의 증조부는 타시강 지역의 영주였다. 왕비의 외조부는 부탄 2대 왕 부인의 이복형제였다.
제선 페마 왕비는 부탄 적십자 등 다양한 자선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