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량진 학원가에 결핵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서 보건당국이 학원 내 접촉자 500여명을 대상으로 결핵 검사를 실시 중이다.
지난달 29일 노량진에서 학원을 다니는 A(23)씨가 결핵에 걸렸다는 신고를 접수한 질병관리본부는 30일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현재는 접촉자들을 대상으로 흉부 X선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A씨는 100명 이상이 듣는 대형 강의를 포함해 지난달 중순까지 학원의 다양한 수업을 수강했다. A씨와 학원에서 같은 공간을 쓴 접촉 대상자만 500여명에 이른다. A씨는 현재 격리 치료 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결핵에 걸린 것으로 확인되는 접촉자들에 대해서는 치료를 안내하는 등 조치하고, 나머지에 대해서는 오는 11∼12일 1차 잠복결핵검사를 실시한 뒤 내년 2월 2차 검사를 할 계획이다.
잠복결핵은 결핵균에 감염돼 있으나 결핵이 발병하지 않은 상태로 전염성은 없다.
박세원 기자 sewon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