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절임배추 폐 소금물 재활용

입력 2017-12-07 14:35
'바다가 없는' 충북 괴산의 절임배추 농가에서 버려진 소금물이 제설용 소금으로 재활용되고 있다.

괴산군은 지역 대표 농·특산물인 시골절임배추를 생산하고 나온 소금물을 오는 11일부터 내년 2월까지 수거한다고 7일 밝혔다.

수거한 소금물은 농업기술센터 염전(규모 1850㎡)에서 저장, 여과, 증발 과정을 거쳐 소금으로 만든다. 군은 2012년부터 버려지는 소금물을 수거해 소금으로 재생산해 제초, 제설작업에 사용했다.

지난해는 소금물 1220t을 수거해 90t 정도의 소금을 생산했고 학교, 체육시설, 군부대에 제초용, 제설용으로 무상 제공했다.

청정 자연에서 재배한 괴산 절임배추는 1996년부터 국내산 천일염으로 배추를 절이고 천연 암반수로 씻어 소비자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올해는 660개 배추 농가가 482㏊에서 104만 상자를 생산해 312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군은 문광면 양곡리 일원에 소금창고, 폐염수 자원화 시설, 소금박물관 등으로 구성된 ‘빛과 소금테마파크’를 조성해 고품질 천일염 생산, 환경오염 문제 해결, 체험관광 육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폐 소금물 무단 방류에 따른 환경오염을 막고 자원을 재활용하기 위해 수거해 재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