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7 동아시안컵 2연패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의 부진을 만회할 각오를 밝혔다. 특히 일본을 지목해 “꼭 이기고 싶다”고 했다.
신 감독은 7일 일본 도쿄 프린스호텔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기자회견에서 “2회 연속으로 우승한 적이 없지만, 이곳(일본)에서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았다. 최선을 다하면 우승이란 글씨는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솔직한 심정을 말하면 모든 경기를 이기고 싶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지막 상대인 일본을 특별히 언급했다.
그는 “좋은 경쟁자로 동반 성장하고 있다.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아시아 축구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지만 반드시 이기고 싶다. 한일전은 두 팀에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은 이 대회의 ‘디펜딩 챔피언’이다. 2015년 중국 우한에서 열렸던 동아시안컵에서 북한 중국 일본과 풀리그를 거쳐 1승2무로 우승했다. 당시 일본만 2무1패로 유일하게 1승도 챙기지 못했다. 일본은 올해 대회 개최국이다.
기자회견에는 노르웨이 출신인 북한의 요른 안데르센 감독,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출신인 일본의 바히드 할리호지치 감독, 이탈리아 출신인 중국의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참석했다.
한국은 오는 9일 오후 4시30분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1차전을 갖는다. 12일 북한, 16일 일본과 차례로 대결한다. 한국은 2연패와 통산 4번째 우승을 겨냥하고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