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천주교 신자, 출소 3달 만에 또 성당 털다 경찰에 덜미

입력 2017-12-07 13:24 수정 2017-12-07 22:18
교도소 출소 3달 만에 성당의 창문을 부수고 침입해 금품을 훔친 60대 천주교 신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담양경찰서는 7일 성당에서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이모(61)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달 24일과 25일 오후 7시쯤 담양군 성당 2곳의 창문과 잠금 장치를 공구로 부수고 침입해 29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과거 천주교 신자였던 이씨는 성당 사제관과 사무실에 헌금이 보관돼 있다는 점을 노리고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에 사는 이씨는 범행 직전 기차를 타고 광주로 이동, 렌터카를 빌린 뒤 성당을 미리 둘러보며 보안이 허술한 곳을 확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는 절도 혐의로 3년 6개월간 복역하고 지난 8월21일 출소했으며, 과거에도 성당을 털어온 전력이 다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씨가 렌터카를 타고 광주와 곡성·함평·나주지역 성당 20여 곳을 찾았던 점을 토대로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담양=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