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세 여의사 정소담, 피트니스대회 3위… “출산후유증 극복”

입력 2017-12-07 10:06 수정 2017-12-07 10:11
사진 = 정소담 선수 인스타그램

지난달 19일 피트니스 신인 선수들이 참가한 ‘2017 니카코리아 루키클래식’에서 디바 비키니 3위에 오른 사람은 42세의 피부과 전문의 정소담씨였다.

사진 = 정소담 선수 인스타그램

피부과 원장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정소담 선수가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한 것은 올해 초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면서 꾸준하게 헬스장을 찾기 힘들었지만 남편의 ‘외조’ 덕에 운동을 시작한 지 약 1년 만에 대회까지 참가하게 됐다.

정소담 선수는 우승 후 뉴스프리존 인터뷰에서 “작년 11월 2일, 41살의 나이로 출산한 후 출산후유증으로 근육량 17㎏에 체지방 16㎏일 만큼 몸이 많이 약해져 우울증을 겪게 됐다”며 “건강과 정신의 회복을 위해서 출산 100일 뒤부터 운동을 시작했다”고 대회 출전 계기를 밝혔다.

사진 = 정소담 선수 인스타그램

이어 “직업이 남의 건강을 살피는 의사이지만 정작 스스로 건강은 챙기지 못했기 때문에 더더욱 자괴감이 컸던 것 같다”며 “6개월 정도 체지방 감소보다 근육량 증가에 초점을 맞춰 식단을 짜고 운동했다. 그 덕에 근육량이 6㎏ 증가하고 체지방은 8.5㎏ 감소했다. 올해 10월에 열린 ‘시흥시 보디빌딩 대회’ 비키니 부문에서 입상했다”고 말했다.

정소담 선수는 “남들처럼 20~30㎏의 많은 감량을 한 것은 아니지만 체형 변화를 얻을 수 있는 근육량 증가를 이루어냈고 지금 내 몸에 만족한다"며 "건강미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현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