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삼IC와 모현IC, 원안대로 조속히 시행하라”…용인시민 항의 시위

입력 2017-12-06 23:42

“원삼IC 재검토 웬말이냐! 원칙대로 진행하라” “원삼IC 재검토하는 기재부는 각성하라”


200여명의 경기도 용인시민들은 6일 세종정부청사를 방문 “서울-세종고속도로 원삼IC와 모현IC 건설을 원안대로 조속히 시행할 것”을 기획재정부에 요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였다.

기재부가 이미 실시설계까지 마치고 이달 중 착공할 예정이던 원삼IC와 모현IC 등 용인시 구간 시설 전반에 대해 적정성 재검토를 요구하자 이에 반발해 행동에 나선 것이다.

이날 시위에서 모현IC 조속추진위원회 이진상 회장은 “정부가 10년 전부터 타당성 조사를 해 좋다고 해놓고 그 동안 물가가 올라 토지보상비와 공사비가 늘어난 것을 마치 모현IC와 원삼IC 때문에 비용이 더 드는 것처럼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원삼IC 추진위원회 오우근 회장도 “정부가 작년에 원삼IC와 모현IC를 건설한다고 확정·발표한 내용이 모든 언론에 보도까지 돼 마을 주민들이 돈을 모아 플래카드를 걸고 잔치까지 했다”며 “이미 측량까지 마치고 토지소유주들에게 (편입 면적 등과 관련해) 통보까지 한 사안을 이제 와서 뒤집을 정도로 일관성이 없다면 어떻게 국민이 정부를 믿고 따를 수 있겠냐”고 반문하며 원안대로 추진을 강하게 주장했다.

정부는 당초 민자로 건설하려던 서울-세종고속도로를 한국도로공사의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며 지난 7월 한국도로공사가 시행하는 재정사업으로 변경한 바 있다.

이후 기재부는 도로공사가 요구한 3조7086억원의 총사업비를 3조1631억원으로 삭감하면서 원삼IC와 모현IC 등의 적정성 재검토 작업을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맡겼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