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있는 이야기’ 공모전 거주시설 장애인들의 스토리텔링 수준 매년 좋아져

입력 2017-12-06 23:34
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회장 황규인)는 ‘삶이 있는 이야기’ 공모전에 공모한 62편 중 외부심사를 통해 최우수상 1편, 우수상2편, 장려상3편, 특별상2편 등 총 8편을 우수작으로 선정하고 6일 가톨릭청년회관에서 심사위원장, 거주시설 관계자 등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에세이 공모전은 장애인거주시설에서 ‘자기 삶’을 살고 있는 장애인의 이야기를 찾고, 장애 여부를 떠나 사람살이의 감동과 희망의 이야기를 많은 이들과 나누고 공감하기 위해 2015년에 이어 세 번째로 개최됐다.

공모전의 응모자격에 제한은 없었다.

여가·취미생활, 학교생활, 직장생활, 신앙생활, 자취·하숙·독립생활, 이웃관계 등 장애인거주시설 이용 장애인 개개인의 삶이 묻어나는 이야기를 주제로 하여 수필형태로 접수했다.

심사는 언론, 예술, 복지 분야 등 4명으로 구성된 외부 심사위원회에서 심사했다.

본상 6편은 보건복지부장관상, 특별상 2편은 협회장상이 전달되었는데 이용자 3명, 직원이 5명이 수상했다.

심사위원장으로 참여한 에이블뉴스 백종환 대표는 심사소감에서 “장애인거주시설 서비스의 좋고 나쁨을 떠나 나의 집이 아니고 여럿이 산다는 것은 장애인에게는 불편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면서 “장애인의 개인적 삶을 보장하고 지원하려는 부분을 심사과정에서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백 위원장은 이어 “거주시설의 우수 사례를 우리 사회와 여러 시설들이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시설협회 황규인회장은 “장애인거주시설에 대한 이미지를 이용장애인이 자기 삶을 사는 ‘삶이 있는 집’이라는 이미지로 변화시키는 계기로 발전시키고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전국 장애인거주시설을 비롯한 비장애인들과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