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피자 공수 대작전…문 대통령이 기재부에 피자 쏜 이유

입력 2017-12-06 17:54

조용했던 세종시에 6일 ‘피자 공수 대작전’이 펼쳐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기획재정부 공무원 전원에게 통 크게 피자를 쏜 탓이다.

이날 세종시 전역 피자업체 P사 지점에서 피자 350판이 기재부로 공수됐다. 워낙 양이 많은 탓에 오후 5시가 다 돼서야 배달될 정도였다. 세종시 주변 피자집 5군데에서 주문을 받았다. 한 지점에서 70판 안팎을 만들었다. 피자 종류는 고구마 피자(1만2900원)와 불고기 피자(1만3900원)를 비롯해 다양하게 배달됐다. 대략 500만원 정도의 양으로 추산된다. 비용은 문 대통령이 업무추진비로 결제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도 예산안과 세제개편안 등을 준비하며 기재부 공무원들이 연일 격무에 시달린 데 대한 감사 표시로 피자를 선물했다고 한다. 향후 정부 경제 정칙 추진 과정에서 분발을 촉구하는 면도 있다.

P사가 선정된 이유는 상생 협력에 공을 들였기 때문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P사는 상생 협력을 통한 브랜드 운영과 현지화 전략으로 해외 진출을 준비 중”이라며 “사랑의 1만판 피자 나눔, 가맹점과의 상생과 동행 약속을 실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