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남북관계, 동트기 전 가장 어두운 법”

입력 2017-12-06 17:46


문재인 대통령은 6일 “남북관계가 살얼음판 걷듯 아주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면서도 “동이 트기 전에 가장 어두운 법”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종교계 지도자 오찬간담회에서 “위기를 잘 이겨내면 오히려 더 극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남북관계 진전의 계기로 삼겠다는 뜻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아주 중요하다”며 “종교계에서도 평창 동계올림픽이 올림픽으로서의 성공 뿐 아니라 평화올림픽으로서 민족의 화해와 화합, 동북아 평화까지 이끌어가는 좋은 계기를 만들어내는 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박우균 한국민족종교협의회장은 “문 대통령이 ‘우리 문제는 우리 민족 자체적으로 해결한다. 내가 운전석에 앉아 반드시 남북통일의 문을 두드려 평화적 남북통일을 이루겠다’고 했다”며 “경색된 남북관계에서 훌륭한 말씀”이라고 화답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 회장을 포함해 김희중 대주교(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설정 스님(조계종 충무원장), 엄기호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장), 한은숙 교무(원불교 교정원장), 이정희 천도교 교령, 김영근 성균관 관장, 김영주 목사(한국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 등이 참석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