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지난 3일 오전 6시 5분쯤 인천시 영흥도 남서방 1마일 해상의 좁은 수로에서 충돌가능성이 높은 것을 알고도 변침 등 예방조치를 하지 않아 9.77t급 낚시 어선 선창1호를 들이받아 15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급유선 선장 전씨는 이날 오후 1시쯤 인천해양경찰서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포토라인에 선채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답변하는 과정에서 온 몸을 흔들며 절규하듯 큰 소리로 “유가족께 죄송하다”며 머리를 조아렸다.
갑판원 김모(46)씨는 “사고가 나기 1~2분전에는 조타실에 있었느냐”라고 묻자 “전날부터 속이 좋지 않아(선장의 하락을 받고) 따뜻한 물을 마시러 식당에 갔었다”고 말했다.
선장 전씨는 해경 조사과정에서 “낚싯배가 피해갈 줄 알았다”고 진술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