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대학교에 재학중인 남학생 4명이 단톡방에서 같은 학교 여학생들을 두고 한 성희롱 대화가 공개됐다.
피해자들은 최근 페이스북 A대학교 대나무숲에 남학생 단톡방 원문을 입수해 이중 일부를 공개했다. 남학생 4명은 여자 신입생을 'XX통'이라고 칭하거나 성기로 묘사했다. 또 여학생의 이름을 언급하며 '먹고 버려라'는 대화를 나눴다.
"원나잇 감으로 괜찮다" "성형 괴물 같다" "헐렁 XX인가 보다" "술을 먹여서 자빠뜨리고 싶다" "가슴이 크다" 등의 대화도 발견됐다.
이 대화를 공개한 이는 “A대학 16학번 학생”이라며 “피해자들이 학교 측에 공론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선배에게 술을 먹여서 자빠트리고 싶다, 특정인물의 가슴이 크다, 골반 모양이 어떠하다,누구와 잤다 라는 내용을 증언을 통해 들었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가해자 중 한명이 ‘성희롱 카톡’에 대해 지속적으로 언급하고 다녔다고 주장했다.
대화를 공개한 학생은 대화에서 언급된 피해자 3명의 반응도 함께 공개했다.
“그래도 너가 좋은 애라고 생각했는데 너는 날 성희롱하는 말을 했구나. 더구나 우리과 남자애들에게.. 나는 이걸 한참이나 지나서 알게 되었고 그동안 너가 좋은 애라고 말하고 다닌 게 소름끼쳐 징그러워 수치스러워. 그리고 너무 소름돋아서 토할 것 같아. 인스타나 페이스북에서 좋은 남자친구 사랑꾼이라며 계속 사진이 보이는데 그것만으로도 나는 역겹다. 그리고 나는 이제 너희가 있을 강의실을 생각하면 못 들어갈 것 같아. 너무 끔찍해서
너희끼리 만나서 더 심한 얘기를 했다고 증언 받았어 카톡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이야.
앞으로 절대 너희 얼굴 보고 싶지도 않고 목소리 듣고 싶지도 않고 내 인생에서 사라졌으면 좋겠어.” (피해자 ㄱ )
“너는 나한테 저런 상스러운 말을 언급한것조차 기억하지 못할꺼라 생각한다. 그만큼 나같은 피해자가 많을테고 너도 생각없이 뱉은 말일테니깐. 니 카톡 전체를 털어보면 저 단톡은 빙산의 일각이겠지. 나랑 몇마디 섞어보지도 않았으면서 저런 더러운 말에 내가 언급된것도 놀랍고, 평소에 너가 웃으면서 대하던 주위사람들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지 알것같기도하다. 판단은 저 내용(카톡증거)을 본 사람들이 하겠지. 앞으로 보지말자.” ( 피해자 ㄴ)
“나는 정말 ㄱ이랑 같은 심정이야. 주위에서는 너가 이런 사람인 걸 몰라서 예민하게 행동하는 내가 이상한 사람이 된 적도 있어. 진짜 수치스럽고 계속 몸 떨리고 눈물이 난다.” (피해자 ㄷ)
온라인뉴스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