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윤식x성동일 리얼 액션… ‘반드시 잡는다’ 비하인드

입력 2017-12-06 10:56
영화 '반드시 잡는다'의 배우 백윤식(왼쪽)과 김홍선 감독. NEW 제공

백윤식 성동일 주연의 영화 ‘반드시 잡는다’(감독 김홍선)의 뜨거웠던 현장 분위기와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가 전해졌다.

‘반드시 잡는다’는 30년 전 미제사건과 동일한 수법의 살인이 또 다시 시작되자, 동네를 잘 아는 터주대감(백윤식)과 사건을 잘 아는 전직 형사(성동일)가 촉과 감으로 범인을 쫓는 미제사건 추적 스릴러. 지난달 29일 개봉 이후 실관람객 평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연출을 맡은 김홍선 감독은 “처음부터 관람 등급을 15세 관람 등급으로 제한해두면 현장에서 촬영·연출을 할 때 상상력과 표현에 제한이 생긴다는 생각이 들었다. 충분한 사전 논의를 거쳐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수준으로 찍기로 했다. 수위 높은 장면들도 모두 시나리오에 있는 그대로 촬영했다. 과도하거나 넘치는 장면은 후반작업 때 편집해 하고 싶은 이야기나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모두 담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진흙탕 격투 장면에 특히 공을 들였다. 진흙을 뒤집어쓰고 맨몸액션을 펼쳐야 하는 배우들의 부상이 우려되는 상황. 제작진은 거친 흙이 섞이지 않은 보령 머드를 공수해 와 촬영 전 굵은 돌들을 일일이 걸러내는 작업을 했다.

두 주연배우는 대부분의 장면에서 대역을 거부했다. 성동일은 동네 불량배들과의 한판싸움이나 복개천 격투신 등 장면을 100% 직접 촬영하며 갈비뼈 부상을 겪기도 했다. 백윤식의 경우에도, 오토바이 촬영이나 추격 장면 등에 대역을 투입하려 했으나 모니터를 본 백윤식이 “이 모습은 내가 아니다”라며 직접 소화하겠다고 열의를 보였다.

백윤식과 성동일은 계속되는 밤샘 촬영과 고난도의 액션 장면 등 힘든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웃음을 잃지 않고 현장의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자처했다고 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