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가수 공연 티켓 싸게 판다’ 인터넷 사기 20대 영장

입력 2017-12-06 10:28

유명가수의 공연 티켓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고 속여 수천만원을 가로챈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곡성경찰서는 6일 공연 티켓 등을 싸게 판매한다고 속여 68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지모(2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지씨는 지난 9월부터 최근까지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유명가수의 공연 티켓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박모(36)씨 등 104명으로부터 6840여만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지씨는 지난 8월께 같은 혐의로 형을 살고 출소한 뒤 한달여만에 똑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인터넷 예매의 경우 배송까지 1~3주 정도 소요되는 점을 노려 피해자들로부터 현금을 받으면 자신이 인터넷 구매한 티켓의 배송지를 변경해주겠다고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유명가수의 공연만 골라 인터넷 사기 행각을 벌인 지씨에게 당한 피해자들의 연령대는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했으며 개인별로 20만원~100만원 상당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모임을 결성한 뒤 범행기록을 모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수사를 벌여 서울의 한 PC방에 있던 지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지씨가 도주 중에도 범행을 계속한 점으로 미뤄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