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 올해 4900억원, 내년 예상 2400억원의 영업손실 전망이 나오면서다. 삼성중공업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했다.
삼성중공업은 6일 오전 9시37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전 거래일 종가(1만2600)보다 3030원(24.05%) 하락한 9570원에 거래되고 있다. 1만원 선은 이미 붕괴됐다. 삼성중공업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주주배정, 내년 5월 완료를 목표로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의 1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매출 7조9000억원, 영업손실 4900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도 예상치는 매출 5조1000억원, 영업손실 2400억원이다. 삼성중공업은 공시에서 올 3분기까지 700억원 규모의 누적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4분기에 약 56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삼성중공업은 적자의 원인으로 ▲인력효율화 등 구조조정 및 비용감축 목표달성 실패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와 이에 따른 향후 매출원가 증가분 ▲올해 수주한 일부 공사에서 예상되는 손실 충당금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위로금 및 강재가 인상에 따른 원가증가 등을 지목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수주실적이 목표액의 10% 수준인 5억 달러에 그쳤다. 당초 목표액은 53억 달러였다. 매출 감소 및 고정비 부담 증가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1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추진 계획은 앞으로 자금조달 여건 경색 등 각종 위험요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올해와 내년 적자는 매출감소로 고정비 부담이 증가하면서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것”이라며 “시황이 개선되고 있어 2019년부터 매출이 회복되고 흑자 전환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