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소중하니까∼ 셀프선물 붐

입력 2017-12-06 07:23
현대리바트가 출시한 1인용 전자동 리클라이너 소파 ‘베케이션’. 장시간 편안한 휴식이 가능한 무중력 기능이 탑재됐다. 현대리바트 제공

직장인 신모(29·여)씨는 최근 큰맘 먹고 400만원대 안마의자를 샀다. 주변에서는 부모님을 위한 선물인 줄 알지만 실상은 다르다. 퇴근 후 안마의자에서 쉬고 싶은 마음을 담은 온전히 ‘나만을 위한 선물’이다. 신씨는 5일 “평일에는 거의 못 쓰는 날이 많지만 주말에 안마의자에 몸을 맡기면 일주일의 피로가 싹 풀리는 느낌”이라며 “가격은 비싸지만 사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집에 머물며 휴식을 취하는 ‘스테이케이션족’ (머물다의 stay와 휴가의 vacation을 합성한 신조어)이 늘면서 1, 2인 가구가 나를 위한 소비에 적극 나서고 있다. SM C&C가 지난달 104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0∼30대의 60%는 올 한해 ‘나를 위한 지출’을 가장 많이 했다고 답했다. 반면 40∼50대는 55%가 ‘자녀를 위한 지출’을 주로 했다고 답했고, 나를 위한 지출을 했다는 비율은 35%에 그쳤다.

바디프랜드의 안마의자 ‘셀레네’(왼쪽)와 LG전자 의류관리기 ‘트롬 스타일러’. 바디프랜드·LG전자 제공

집에서 편하게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현대리바트의 리클라이너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40% 늘었다. 현대리바트는 이 같은 추세에 맞춰 1인용 전자동 리클라이너 소파 ‘베케이션’을 출시했다. 몸의 무게를 골고루 분산시켜 장시간 편안한 휴식이 가능한 무중력 기능이 적용됐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거실, 안방, 서재 등 다양한 공간에서 리클라이너를 사용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연말을 맞아 나를 위한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제품 출시도 한 달가량 앞당겼다”고 말했다.

LG전자의 의류관리기 ‘트롬 스타일러’도 올해 3분기 누적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LG전자 관계자는 “구매력이 있는 30대 소비자가 주 고객”이라며 “기존 제품보다 부피를 줄인 ‘슬림 스타일러’는 혼자 사는 집에 놓기에도 부담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바디프랜드는 지난달 디자인을 강조한 신제품 ‘셀레네’를 선보였다. 셀레네는 발레리나가 착용하는 토슈즈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화한 안마의자로, 젊은 여성을 겨냥한 디자인과 기능이 특징이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