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한 국제학교 교장이 대학병원 VIP병동에 입원해 간호사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논란이 불거지자 해당 교장은 병원이 소속된 대학의 이사직을 자진 사퇴했다.
MBN은 병원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관절 수술을 받은 국제학교 김 모 교장이 지난 10월 중순부터 1달 가량 서울에 있는 대학병원 VIP 병동에 입원해 치료 받는 과정에서 간호사들에게 황당한 요구를 하는 등 갑질을 했다고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교장은 병원의 금지규정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반려견인 시바견을 병동 안으로 두 세 차례 데려온 것은 물론 간호사들에게 반려견의 먹이를 챙겨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는 매체에 “그 전에도 가끔 데려오긴 했었다”며 “개에게 먹일 고기를 데워오라고...”라고 말했다.
병원이 소속된 대학교의 이사직을 맡고 있는 김 교장은 과거 입원했을 때도 간호사들에게 물건을 던지고 욕설을 퍼부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김 교장은 “그런 일은 없는데 아파서 화난 건 있어도 아프니까 간호사들에게 싫은 소리 하고...”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면서도 김 교장은 임기가 2년이나 남은 대학 이사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