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흥도 낚싯배 사고 발생 당시 인근 해경파출소의 고속단정이 출동하는 상황이 담긴 CCTV영상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고속단정은 민간어선과 함께 묶여 있어 곧바로 출동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
JTBC는 지난 3일 오전 6시19분 해경 영흥파출소 대원들이 고속단정의 출동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이 담긴 CCTV영상을 5일 공개했다.
황주홍 국민의당 의원을 통해 입수한 이 영상에는 고속단정이 출동명령을 받은 지 10분이 훨씬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출발하지 못한 채 서치라이트를 비추며 선착장 주면만 맴도는 모습이 담겼다.
출동명령을 받은 지 20분이 지난 6시 26분 30초에 고속단정은 선착장을 출발했다. 이렇게 출발한 고속단정은 사고현장에 17분이 지나서야 도착했다.
이에 대해 해경은 고속단정은 이날 민간어선 7척과 함께 묶여 있어 이를 정리하느라 시간을 지체할 수밖에 없다고 매체에 설명했다. 또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17이나 걸린 이유에 대해서는 야간 항법장치가 없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해경은 고속단정 출동이 늦어졌다는 점을 인정하며 이번 기회에 전용 선착장을 만드는 걸 검토 중이라고 매체에 말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