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CNN 인터뷰 “北 핵보유 증거 없어…미국 입장도 같아”

입력 2017-12-06 00:35
사진=CNN 웹사이트 캡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 15형’ 시험발사 성공을 계기로 ‘핵무력 완성’을 선포한 데 대해 “구체적인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5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 인터뷰에서 “북한은 미사일 대기권 재진입과 원격 종말 유도, 핵탄두 소형화 등을 입증하지 못했다”며 “북한의 정치적 선언과 실제 기술의 완성은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북한의 기술이 빠른 속도로 진전하고 있다’는 사회자 발언에는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나아가고 있지만 아직 최종 완성 단계에는 도달하지 않았다”며 “이는 (핵·미사일)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라고 답했다.

강 장관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은 우리뿐만 아니라 미국의 입장이기도 하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문에서 몇 번이나 언급된 것처럼 국제사회의 입장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또 “물론 이 모든 것은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며 “국내는 물론 미국 전문가들과도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발언이 정확히 의미하는 것과 국내외적으로 달성하려고 하는 것에 대해 여전히 더 많은 분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그러면서 국제사회의 제재와 압박으로 북한 정권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북한 문제를 해결해가야 한다고 말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